이탈리아는 와인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중 하나로, 와인 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수천 년의 와인 역사와 다양한 다양한 포도 품종, 그리고 독창적인 와인 등급체계는 이탈리아 와인을 세계적으로 특별하게 만든다. 이번 글에서는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 등급 체계, 그리고 주요 생산지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
이탈리아의 와인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한 그리스인이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기술을 전파했으며, 로마 제국 시대에 와인은 문화와 상업의 중심이 되었다. 로마인들은 포도 재배 기술을 체계화하고, 와인을 장거리 운송할 수 있는 기술(암포라 사용)을 발전시켰다. 이 시기부터 이탈리아는 "비노(Vino)"라는 단어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이 와인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수도사들은 와인을 종교의식에 사용하며 양조 기술을 계승했고, 유럽 전역에 이탈리아 와인을 공급했다. 16~17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이탈리아 와인은 유럽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9세기 와인의 양조, 숙성법의 발달과 코르크마개를 이용한 포장법의 발달로 활성화되고, 키안띠(Chianti), 바롤로(Barolo)와 마르살라(Marsala) 등의 명성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된다. 이탈리아는 와인 산지로서 가장 이상적인 곳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저가의 대중적인 와인들을 주로 생산해 왔는데, 1960년대에 들어서야 "Denominszione d' Origine"이라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산지미냐노의 베르나치아가 1966년도에 처음으로 DOC 등급을 받은 이래로, 오늘날 300여 개가 넘는 와인업체가 DOC 등급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2.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
1.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 데노미나지오네 디 오리지네 꼰트롤라따 에 가란띠따
원산지 통제 표시 와인으로 최상급 와인을 의미한다. DOC 기준 외에도 관능적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대표적인 와인으로는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아마로네(Amarone) 등이 있다.
2.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 데노미나지오네 디 오리지네 꼰트롤라따
원산지 통제표시 와인 품질을 결정하는 위원회에 의하여 원산지, 수확량, 숙성기간, 생산방법, 포도품종, 알코올 함량 등을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은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소아베(Soave) 등이 있다.
3.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 인디카지오네 조그라피카 티피카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의미하며, 국제적인 품종도 허용된다. 실험적인 와인 생산자들에게 자유로운 창의성을 허용한다. 대표적인 와인은 슈퍼 투스칸(Super Tuscan)이 있다.
4. V.D.T(Vino da Tavola) - 비노 다 따볼라
일반 테이블 와인으로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와인이다. 품질 규제가 거의 없어서 특정 지역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생산 가능하다.
3. 주요 생산지역
이탈리아는 북부에서 남부, 그리고 섬 지역까지 와인 생산이 이루어지며, 각 지역마다 독특한 테루아와 포도 품종을 자랑한다.
1. 피에몬테(Piemonte)
피에몬테라는 말은 "알프스의 기슭"이라는 뜻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훌륭한 레드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피에몬테의 최고의 레드와인은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이다.
2. 토스카나(Toscana)
이탈리아 와인의 본고장으로 레드와인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키안티(Chianti)가 유명하다. 주요 품종은 산지오베제(Sangiovese), 카나이올로 네로(Canaiolo Nero), 트레비아노 토스카노(Trebbiano Toscano), 말바지아 델 키안티(Malvasia del Chianti)이다.
3. 베네토(Veneto)
베네토는 이탈리아에서도 피에몬테, 토스카나 다음으로 세 번째로 유명한 레드와인 생산 지역이다. 소아베(Soave), 아마로네(Amarone), 발포리첼라(Valpolicella)가 유명하다.
4. 발레 다오스타(Valle D'Aosta)
알피네(Alpine) 산맥의 북서쪽 맨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기 숙성을 필요로 하는 레드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5. 롬바르디아(Lombardia)
이 지역의 주요 포도 품종은 네비올로(Nebbiolo)이다. 트레비아노(Trebbiano) 포도 품종으로 만든 루가나(Lugana)와 프란치아코르타(Francia Corta)가 생산된다.